요즘 페인트 좋아졌다 :)
안녕하세요, 챠밍킴입니다 :D
아파트 키를 받고 이제 이사오기 전 미리 해야 할 일들을 해 나가고 있는데요,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벽지페인팅이었습니다.
새 아파트에 왜 페인팅이냐 싶겠지만 따듯한 화이트가 주는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 안방이라도 올 화이트로 가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
벤자민무어 매장(김포풍무점)
일단 매장이 근처에 있어 방문을 했습니다.
막연하게 화이트를 구매하려다 보니 화이트만 수십개었기 때문입니다.
걱정순이는 대충구매 못합니다. :(
벤자민무어 사이트에서는 무료로 컬러칩 샘플을 받을 수 있지만,
가로세로 3cm의 작은 조각으로는 저는 확신이 생기지 않더군요.
매장에 가보니 샘플로 꾸며놓은 벽도 있고 이렇게 다양한 툴과 컬러샘플이 있습니다.
하나씩 꺼내어 비교도 해보았지만 무지렁이 눈으로는 한계가 있더군요.
화이트삼대장
simply white / cloud white / white dove
직원분이 화이트 삼대장을 꺼내주셨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봤던 느낌이랑 너무 달라서 당황했습니다만 역시 실제로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조각으론 구분이 어려워 이렇게 A4로 비교해 주셨습니다.
조명아래에도 갖다 대보고, 태양광아래도 갖다 대보고 하니 차이점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대형평수에서는 차분한 화이트가(사진상으로 화이트도브) 괜찮지만
작은 평수대에는 눈부신 화이트가(사진상으로 심플리화이트)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저는 대체로 20평대에서 많이 한다는 클라우드화이트(oc-130)로 결정을 했습니다.
컬러를 결정하면 기본 페인트를 고릅니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저는 피부가 예민하고, 이미 새집증후군 시공이 끝난 후라 '산모와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에코스펙으로 결정했습니다.(제일 비싸요 ;ㅅ;)
그리고 무광과 에그쉘광 중 에그쉘광으로 골랐습니다. 태양광에 비추니 은은하게 올라오는 광택이 촌스럽지 않더군요.
화이트페인트에 조색을 해주십니다.
얼핏 보니 검정 한 방울 핑크 한방울 떨어뜨려 뚜껑을 덮습니다.
모든 것은 기계로 평준화되어 있어 두 통을 사도 오차가 없죠.
페인트 섞는 기계에서 대략 3-5분을 흔들어 섞어주었습니다.
안방, 작은방 총 두 방을 칠하는데 '4L 2통+실속세트툴+롤러1개더'를 샀습니다.
페인팅
페인트가 묻으면 안 되는 걸레받이와 몰딩, 샷시틀, 콘센트에 마스킹테이프로 철벽을 칩니다.
제 목표시간은 '1시간 안에 1회 칠하기 >> 3시간 말리기 >> 30분 만에 2회 차 칠하기'입니다.(계획되로 되지는 않지)
안방벽지는 실크벽지인데 요새는 페인트가 잘 나와 젯소를 바르지 않아도 그냥 잘 발렸습니다.
페인트를 젓는데 살짝 뻑뻑한 감이 들어 물도 살짝 섞어서 발랐습니다.
페인트가 뭉치지 않게 롤러에 페인트를 적당량 찍어 바르는 게 중요합니다.
페인팅은 자신 있는데... 나이가 드니 힘이 드네요 :(
1시간 안에 끝내겠다는 1회 차 페인팅.
결국 1시간 30분이나 걸렸습니다. 기존 벽지가 울룩불룩 잔 무늬가 있었는데요 사이사이를 메꾸느라 생각보다 힘도 많이 들었고 시간도 더 들더군요. 기본 합지에 페인팅이 정말 쉬운데.. 이사까지 시간이 없다 보니 이런 사달이 났습니다.
1차를 칠하고 말리는 동안 밥도 먹고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2차는 좀 쉽더라고요.
페인트는 수성이라 삐끗한 부분은 바로 물티슈로 닦으면 쉽게 닦이니 항상 물티슈를 가지고 바르면 좋습니다.
마스킹테이프는 페인트가 마르기 전 떼어줍니다.
페인트와 마스킹테이프가 엉겨서 다 마른 후에 뗐다간 페인트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마스킹 테이프가 잘 안 떨어집니다. ;ㅅ;
벽지도 젖은 상태라 조심조심 애먹었습니다.
자꾸 얼룩이 진 것 같아 덧바르고 덧바르고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결국 마르니까 예쁘더군요.
소소한 얼룩은 신경 안 쓰셔도 마르면 알아서 고르게 변하니 참고하세요 :D
도배비가 비싼 요즘, 몸으로 때우는 게 가능하시면 벽지페인팅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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