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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는 일상/일본(후쿠오카) 23년 3월

모녀여행 3DAY - 유후인에서 알차게 스냅촬영까지 [유후인] :D

by 챠밍 킴 2023. 5. 3.

작은 유후인마을에서 알차게 하루를 보낸 날 :D

안녕하세요, 챠밍킴입니다 :D
셋째 날의 기억이 까마득해질 무렵 이제야 기록을 남깁니다.
이 날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날씨도 좋고 비몽사몽 한 상태로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가 잠을 확 깨는 
일상적이지 않은 그 루틴이 여행옴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여행으로 쌓인 작은(?) 피로에 침대에서 벗어나시지 못했던 엄마도 막상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시면
언제 이런 호강을 또 해보겠냐며 즐기시는 눈치입니다. 역시 돈은 써야 맛이네요 :)

 

아침풍경

창문을 다 열어젖히고 한적한 동네의 아침을 즐깁니다.
아직은 쌀쌀한 3월 초이지만 따듯한 차와 함께 시작하는 아침은 포근하기만 합니다.

 

호테이야료칸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에 호테이야료칸의 전망을 담아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객은 저희밖에 보이지 않아 얼른 촬영을 해봅니다.
엄마의 뒤로 보이는 저 창 뒤의 공간에서는 삶은 고구마와 계란 등을 즐기 실 수 있었으나 사실 가이세키를 먹고 나면 너무 배가 부르기 때문에 엄두가 나질 않았네요.

 

무료 우유제공

아침에 보면 신선한 우유가 이렇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요, 저녁에 보면 이미 사라지고 없으니 미리 두병을 챙깁니다.

온천 후 생우유 한잔이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는데 일본도 마찬가지 인가 봐요.

 

아침식사

아침은 부담스럽지 않은 소담한 반찬과 기본 밥, 국으로 제공이 됩니다.
아기자기한 담음새에 부족할까 싶었지만 막상 먹고 나면 배가 엄청 부르는 신기한 마법!

 

아침식사

우엉과 연근 같은 뿌리채소류도 평소에는 즐기지 않지만 새로운 곳에 오니 이 또한 맛있네요.
아기자기한 그릇들도 예뻐 보는 맛도 있습니다.

부른 배를 꺼트리기 위해 아침산책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긴린코호수

유후인의 3월은 따듯하지만 아직은 아침기온이 쌀쌀합니다.
온천수와 차가운 호숫물이 만나 생기는 물안개는 아직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아침 산책을 하며 당일치기 관광객들이 오기 전에 엄마와 한 바퀴 돌아봤어요.

고요한 호숫가를 한 바퀴 도니 그렇게 고즈넉할 수 없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오늘도 예쁘지만 단풍 든 가을도, 설경이 눈이 부실 겨울도 참 기대되는 풍경이었습니다.

 

긴린코호수 도리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방향이 있는데, 이 도리는 그 반대편으로 오셔야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 건물 쪽으로 뺑 돌아 걸어오면 이렇게 물가에 '도리(문)'가 있어요.
신이 드나든다는 저 문은 일본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엄마와 차도 마시고 유후인상점가를 돌다가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오후에 스냅촬영이 예약되어 있어 식사를 하러 유후인기차역으로 쭉 내려왔어요.
그래서 역 쪽으로 예약한 식당 '모미지'에 들렀습니다.

 

모미지의 장어덮밥과 스테이크덮밥

엄마를 모시고 웨이팅을 하기는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간 모미지.
평도 꽤 좋아서 예약했는데 역시나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홀에 테이블은 5~6개 정도지만 안쪽 룸에서 코스요리 손님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요리가 빨리나 오는 편은 아니었어요.
미리 예약하지 않았으면 테이블에서 30분 이상은 대기했을 것 같았습니다.
다시 한번 계획성 있게 예약한 저를 칭찬하며 모미지의 덮밥을 맛있게 즐겼습니다.

 

스테이크덮밥

장어의 간도 딱 맞고 스테이크 덮밥의 스테이크는 살살 녹아 순식간에 먹어치운 것 같았어요.
유후인에는 식당이 많이 없어서 대부분 '신'이라는 덮밥집에서 줄 서서 대기하시는데 그곳은 전화예약만 가능하니 

저처럼 미리 예약이 가능하신 분들은 '모미지'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저는 유후인에 두 번째 방문이라 예전에 '신'도 가보았는데요 곁들이는 소스와 반찬가짓수가 차이 날 뿐이지 모미지가 맛에서 뒤지지는 않습니다.


유후인 스냅

식사를 마친 후 유후인역에서 사진작가님과 접선을 하여 재미있는 2시간을 보냈어요.
처음엔 너무 어색했지만 곧 적응하여 엄마도 저도 인생샷을 건졌답니다.
엄마 짐도 들어주고 사진도 찍어드리느라 정작 주변사진과 제 사진을 못 찍었었는데요, 스냅촬영을 하니 많은 추억이 사진으로 남아 대만족 했습니다. 가족여행으로 어른들이나 아이를 케어해야 하는 상황이시라면 스냅촬영 추천드려요!

저는 마이리얼트립에서 스냅사진예약을 했습니다.(참고하세요)

2023.02.09 - [가보는 일상/일본(후쿠오카) 23년 3월] - [마이리얼트립] 스냅예약/티켓예약 - 모녀여행 :D

 

[마이리얼트립] 스냅예약/티켓예약 - 모녀여행 :D

앱 설치하면 편해요 ;D 안녕하세요, 챠밍킴입니다 :D 여행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이사준비 하느라고 잠시 뒤로 미뤘더랬습니다. 한번 다녀왔던 곳이라 만만하게 봤는데, 전에 다녀왔던 일정

gidget1208.tistory.com

 

가이세키

스냅촬영도 끝나고 신나는 쇼핑도 끝낸 후 료칸으로 돌아와 두 번째 가이세키를 먹었습니다. :)
드디어 메인!! 고기구이가 나왔네요ㅎㅎ
입에서 녹는 소고기는 물론이고 야채와 닭고기마저 맛있었답니다.

회도 입에 쫙 달라붙어 단맛이 나는데, 추가로 시켜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지막날이 이렇게 끝나갑니다.

아사히캔생맥주

요새 핫한 아사히 생맥주 캔입니다 :)
곧 한국에도 출시예정이라는데 미리 맛을 보고 캐리어에 잔뜩 실어놨어요 ㅋㅋ

엄마와 금귤안주에 생맥주를 하며 오늘은 무엇이 제일 재미있었는지, 어떤 음식이 제일 맛있었는지 늦은 밤까지 수다를 떨었네요. 아쉬운 마지막 밤이지만 또 엄마와 이렇게 여행을 가리라 다짐하는 밤이었습니다.